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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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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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용한 마을에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할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혼자 계시는데 쓸쓸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 할아버지는 언제나명랑했다. 동네 사람들이 인사를 하면 그는 늘 웃음띤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받았고, 도 덕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동네에서 아주 존경받는 귀한 어른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 노인이 길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 손에는 한장의 편지가 있었다.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물었다. "왜 우십니까. 할아버지" 노인은 "가슴이 아파서 그러네" 하고 대답했다. "무슨 일로 가슴이 아프십니까" 노인이 털어놓은 사연은 이러했다. 그에게 나이 50인 아들이 하나있었다. 노인은 이 아들을 대학원까지 공부시키고 결혼을 시키고 사업도일으켜 주었다. 그런데 나이 쉰 되는 지금까지도 도와달라는 소리뿐이었다.그리고 아버지한테 불평이 많았다.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에만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데, 편지 속에는 단 한마디도 감사하다는 말이 없다는 것이었다.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고 뭐가 잘못됐다고 하는 이야기만 써 보내는 것이었다. 노인은 지금도 나쁜 소식만 전하면서 도와달라는 말뿐인 아들의 편지를 들고 울고 있는 것이었다. 편지에 감사하다는 말이 한마디도 없다는 것, 노인이 우는 것은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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