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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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리에서 생긴 이야기다.아파트에 불이 났다. 4층에 아버지와모두 아홉살 미만의 4남매가 잠들고 있었다.아랫층에서 불길이 올라와 피할 길이 없었다. 그곳은 빌딩들이 총총이 붙어있는 서민 아파트단지였다. 이웃 건물과의 사이는 물과 1.7M로 어른의 키 정도였다.아버지는 자기집 창문으로부터 이웃 창문 사이에 매달려 다리가 된다.무서워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세 살난 막내까지를 건너가게 하였으나 아버지 자신은 지치고 불길에 시달리다가 추락하여 죽었다.이뉴스를 읽을 때 머리 속에 떠오른 말씀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성구이다.그 자녀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희생의 다리가 되었던 아버지의 거룩한 모습에서 십자가에 달린예수를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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