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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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가족 캠핑을 떠나던 박모세씨의 가정을 반대편에서과속으로 달려오던 대형버스가 중앙선을 넘어와 정면출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4학년과 2학년된 두 딸을 잃고 아내는 전신마비라는 끔찍한 장애자가 되었다. 2년 3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온 그들을반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인 박씨는 더 심하게 다친아내를 위하여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을써놓았다. "많은 사람이 보기에는 아마도 완전히 파괴된 가정이요,가장 불쌍한 부부라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전히 행복합니다."그의 하루는 새벽 3-4시에 일어나 아내의 욕창 방지를 위한 위치바꿈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집에서 하루 세차례 운동, 대소변 받는일, 이틀에 한번씩 머리 감기는 일 등등… 그는 이렇게 고백을 한다. "사랑이 없다면 곧 지쳐 버리기에 충분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6개월동안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내의 귀저귀를 갈아주는 엄마와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이바로 사랑이었습니다. "가슴속에서부터 뭉클한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었일까 그것은 환경이 변해도 변함없이 지켜가는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정이 파산한 상황에서도 행복의 꽃을 바라보는 그 힘은 다름아닌 '사랑의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껴 보았다. 이 사회, 그리고 내가정이 이런사랑의 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때 아름다워지리라는 확신이 든다.- 서울 교차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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