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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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데 듣고 없는 형상도 본다]는 중종때 정승 정광필은 집안어린이들의 행동거지를 보고 장래를 가늠하는데 틀린적이 없었다. 그많은 자손가운데 정승감으로 점지돼야만 밥상을 물려주곤했는데 어릴적밥상물림을 받은것은 오로지 후에 좌의정이 되는 손자 정유길과 후에 우의정이 되는 증손자 정지연뿐이었다. 언젠가 그의 족손인 이헌국이 놀러와 노는것을 유심히 보더니 밥상을 물려준 일이 있었다.이에 종들이 저 아이도 정승이 되겠구나 하더니 후에 좌의정에 오르고있다. 집안뿐 아니라 부려본 아랫사람의 장래도 맞추지않은 것이 없었으니 재상을 예언 받은 황헌도 그런 분 가운데 하나다. 행동하는데 마음쓰는 것을 떡닢부터 꿰뚫어보고 장래를 과학적으로 적중시킨것이다.이 정광필의 수수께끼라도 풀어주듯 인생의 성공여부의 변수로서 지능지수(IQ)와 쌍벽을 이루는 심정지수(EQ)가 지금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있다고 한다. 이 심정지수에 대해 특집을 한 근간 타임지는 [취직시키는것은 IQ지만 승진시키는 것은 EQ]라하고 많은 연구-실험결과를 소개하고있다. 서울 올림픽때 금메달 7개를 석권할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미국 수영의 비온디선수가 첫 두경기에서 실패하자 전문가들은 이 실의의 수렁에서 빠져날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세리그만교수만이 회복한다고 확언을 했다. 출전 이전에 선수들의 심정지수를 측정했는데 비온디는 낙천성에서파격적인 높은 지수를 보였기 때문이다. 낙천적일수록 실의로부터의 기복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심정지수의 예칙대로 나머지 다섯경기에서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네살때 과자를 두고 참을성있게 기다리는 아기와기다리지 못한 아기의 고등학교때 성품을 추적했더니 참지못했던 아이는완고하고 비굴하며 좌절을 잘하는데 참아낸 아이들은 독립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며 조화력에 뛰어났다는 보고도 실려있다. 곧 인생의 성공이나행복은 지능지수보다 희비애노를 비롯 질투 인내 낙천 겸양같은 심정요인이 보다많이 지배하며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직종에 따라이 심정지수를 참고, 기업효율을 높이고 있다고도 했다.우리 한국역사에서 황희 맹사성 정광필 김수동 이준경 상진 유성용최명길 같은 이름을 남긴 정치가들은 예외없이 심정으로 사람과 나랏일을 다스렸던데 공통되고 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몇곱절 심정적이기에 심정지수는 한국사람의 자질을 가늠하는데 좋은 심척이 아닐수 없다.한국적 기준으로 표준화하여 실용을 서둘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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