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교훈
본문
요즘 고등학교와 대학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떤 학생들은 합격이라는 성공 경험으로 기뻐하고 어떤 학생들은 불합격이라는 실패 경험으로 슬퍼할 것이다.물론 합격한 학생들 중에도 자기 욕심에 맞는 학교를 가지 못해 불만에 빠져 있는 이가 있을 수 있고, 불합격한 학생들 중에도 '그러려니'하면서 슬퍼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는 달라진다.사람들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은 주로 경험을 통해 이뤄진다. 자신이 직접 겪고 느끼는 직접적인 경험은 물론 책이나 남의 얘기, 매스컴을 통해 겪는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하나의 성숙한 인간으로 발달한다.그러한 경험을 통한 세상 배우기는 시행착오를 통해, 또 남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때로는 어떤 현상과 자신의 경험을 연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생동감 있는 세상 배우기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성공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 그리고 또 다른 시도속에서 세상을 좀더 넓고 깊게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실패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봄으로써 성공적으로 세상을 배워나가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학습 딜레마라고 한다. 즉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인 셈이다.자기가 최선을 다했던 시험에 떨어지거나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고 좌절감에 빠져 몇날 며칠을 허우적거린다면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이번 입시에 떨어진 학생들이 자기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원인을 분석해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기를 기원한다.최 창 호 <갈등관리硏 연구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