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맹인의 믿음과 순종
본문
"오늘의 본문에 보면 이 장님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내 눈을 고쳐주세요'라고 말씀드린 흔적이 없다. 오히려 제자들이 지나가다가 장님 보고 '저 사람이 어떻게 장님으로 태어난 것입니까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뿐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남으로 이 사람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게 된다(, 새로운 역사를 창조받게 된다 - 가 맞다). 또 한 가지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졌다. 생각해 보면 대단한 사람이다(,대단하다고 여겨질 만한, 그런 민중 아닐까). 누가 뭐 눈을 뜨게 해달라고 했는가 아무 말도 없는 사람을 놓고 저들끼리 시비를 하는 것이다. '이 사람 누구 죄 때문입니까' - 내가 장님이었다면 가만히 안있었겠다. "그내, 나는 죄인이라 치자. 너희들은 죄가 없어서 눈 떴냐" 하고 한마디 하겠다. 그뿐인가 예수님께서 진흙에 이겨가지고 그 눈에다 발랐다. 아니, 장님의 눈은 눈이 아닌가 먼지만 들어가도 아픈 눈에 진흙을 처바르다니. 당장 눈을 뜨라고 하시든지 할 것이지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7절)"하신다. 이런 답답한 일이 있겠는가 이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실로암까지 오 리 길을 어정어정 걸어갈 때, 그 때의 심경을 한번 헤아려보라. '오늘 되게 일진(,부절적한 단어) 사납다. 어쩌다 돈 한 푼도 얻지 못하고 이런 짓을 하게 됐나'하고 푸념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믿는다. 그래도 순종을 했다. 의심은 하면서도 생각도 많다. 그래도 순종을 한다. 그는 묵묵히 실로암까지 가서 자기 손으로 물을 떠서 눈을 씻었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제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게 물어본다. 너를 눈뜨게 한 자가 누구냐, 안식일인데 왜 이리저리 다니느냐, 지팡이리를 왜 짚고 다니느냐(,) - 말들이 많다. 그러나 이 사람 하는 말이 이렇다.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소경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25절)." 그 사람으로 인하여 눈 떴소 - 이렇게 증거한다. 모름지기 실로암까지 가는 그 믿음을 생각해 볼 것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