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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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에 나오는 한 대목을 보면 자비에 대한 변론이 나온다.안토니오는 친구 밧사니오가 유태인 샤일록에게 3천량을 빌린일에 보증을 했다.그 보증의 약속대로 한다면 안토니오는 죽게 될 것이다. 그래서 밧사니오가 샤일록에게 간청하며 빌고 있다. 그 광경을 본 안토니오는"이 유태인과시비를 하느니 보다는 늑대를 보고 어째서 어린 양을 잡아먹고 어린 양을울렸느냐고 따지는 것이 낫다"고 고함쳤다.드디어 재판이 열려 빚을 갚지 못한 조건으로 안토니오는 샤일록에게 살을 베임 당하는 위기에 직면한다.지혜로운 여인 포오샤는 법학박사로 분장하여 재판하는 자리에서 샤일록을 향하여 유명한 변론을한다."자비라는 것은 강제될 성질이 아니라 하늘에서 이 지상에 고이 내리는비와도 같은 것이요. 자비는 이중혜택을 가지고 있오. 자비를받는 자에게혜택이 있오. 자비야말로 권력자의 가장 위대한 미덕이라 할 것이요. 군왕을 군왕답게 하는것은 왕관보다이 자비심이요.군왕이 가진 홀은 지상권력의 상징이요. 그러나 자비는 권력지배를 초월하여 군왕의 가슴속 옥좌에 앉아 있오. 말하자면 하나님의 덕이라 하겠오."자비는 누구에게나 미덕이지만 가진자와 강한 자가 베푸는 자비는 더 힘이 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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