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것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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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떤 방송을 잠깐 보니까 아나운서들 끼리 얘기하는데 "당신은 제일 하기 싫은 게 뭡니까" 하니 "저요 저는 잠이 많아서요.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에 일어나라고 하면 참 힘들고 싫어요." "그럼, 안 일어납니까" "어떻게 해요 일어나야지." "결국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아니군요!"- 했다. 결코 우리는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다. 음식을 먹는다고 할 때에도 먹고 싶은대로 먹는가 아무리 먹고 싶어도 못먹는 수가 있다. 특별히 서양사람들하고 갗이 살아본즉슨 그 사람들 아이스크림 참 좋아한다. 얼마나 많이 먹어대는지 모른다. 더구나 저녁이면 아이스크림에 커피 한잔 참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 먹을 때에 딱 않아서 침만 삼키는 사람도 있다. 자기는 이거 먹으면 죽은단다, 아주. 그대로 먹고나면 아침에 당장 체중이 올라간단다. 그런 사람은 한번은 주일날 오후에 막 먹는다. 그래서 내가 "안먹더니 왜 먹누"라고 핀잔했더니 주일날 오후까지 안먹으면 사는게 너무 비참해서 못견디겠으니 그냥 먹고 죽을란다, 그런다...먹고 싶다고 다 먹는 게 아니다. 좋은대로 다 하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바 대로 하는 것이다. 의무가 있고 합리적인 이치가 있고 법도가 있는 것 아닌가 지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석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느끼는 것을 느끼는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다시 걸러 머리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에 머리가 뜨거워져 버려서 전혀 판단 없이 행동한다면 그건 걷잡을 수 없다. 우리가 종종 실수하는 게 바로 그래서가 아닌가본문은 신령한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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