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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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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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심지가 대쪽같은 학자였다.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으레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대학 강의를 하지 않았다. 책을 쓸 따름이었다. 안경렌즈를 닦아주고 돈받는 일이 그의 생업이었다. 가난했다. 생계가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그는 책을 많이 썼다.하루는 어느 대학 총장이 와서 "우리 대학에 와서 강의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히 초청해 보았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한마디로 대답했다. "그렇게 하면나도 편한 줄 압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내 사고가 얽매이게 되고 속박받게 되어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나는 내 생각이 깨끗하게 자유롭기 위해서 대학 교수가 되지 않겠습니다."그런가하면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사람을 보내어 스피노자에게 그의 저서들 중의 한 권에다 헌정사를 써서 자기에게 보내준다면 일생토록 평안하게 살도록 해 주겠다고 청했는데, 스피노자는 루이 왕의 이 청도 거부했다.철학자의 고결함을 지키려는 일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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