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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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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처음 마주하는 셈은 뺄셈과 덧셈이다. 이때 쓰는 기호 '-'와 '+'는 1489년 독일의 위트먼이 쓴 산술서에 처음 기록으로 나타났다. 애초에 -와 +는 뱃사람들이 나무통속 물의 분량을 나타내는데 쓰였다고 한다. 통속의 물을 써서 줄어드는 곳에 가로로 줄을 그었고, 다시 물을 채우면 그 위에 세로 줄을 그어 가로 줄을 없애버렸다는 이야기이다.숫자와의 씨름에 학년이 높아질수록 골머리를 앓는 사람은 수두룩하다. 영국의 처칠만해도 수학에 매우 애를 먹었고,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중학교에 들어가자 말자 수학때문에 낙제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의 파스칼은 기하를 풀어 두통을 달랬다는 이야기를 남겨 놓았다. 그러나 '- x - = +' 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사람은 수학에 재능이 있던 스탕달. 빚이 '-'라면 빚끼리 곱해 재산 '+'가 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이토록 많은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수학에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세계 최상위권이란 소식이다. 미국 USA 투데이가 보도한 미국국립과학재단(USF) 보고서에 따르면 15개국중 대만이 350점 만점에 평균 285점으로 1위, 한국이 이보다 2점 뒤지는 2위, 미국은 평균 262점으로 14위, 입정 사납게 말하면 꼴찌서 둘째다.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재능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일은 한두차례가 아니다. 지난 해만 해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학생 대표단 6명이 모두 입상해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만점을 받은 학생도 있었다. 대체로 한국 학생들은 어려서 부터 셈이 빠르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미국땅에 건너간 어린이들은 대개 산수시간만 되면 '스마트',' 클레버', '브라이트'라는 극찬에 함박웃음이 터진다.그런데도 나이가 차면 바닥을 기던 미국학생들과 자리바꿈을 하고 만다. 무엇에 동티가 났는지 곰곰 따져보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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