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과 2 만냥
본문
한 질그릇 장수가 먼 지방으로 질그릇을 팔러 가다가 길에서 아름다운돌을 주워서 나귀의 목에 걸었다. 강을 만나자 그는 뱃사공에게 그 돌을 삯으로 주고는 강을 건넜다. 그런데 같은 배를 탄 손님이 그 돌을보고 생각하기를 '저것은 틀림없이 큰 보석인데 사공은 모르는 모양이다. 내가 사서 큰 이익을 보리라'하고 사공에게닷 냥을 주고 샀다. 그런데 그 손님이 보석을 자세히 보니 가장 귀한 홍보석이므로 가지고 가서 비단에 싸서 철궤에다 잘 보관하여임자 만나기를 기다렸다.그 때에 마침 왕이 일등 홍보석을 구하려고 각처에 대신들을 파견하였다. 대신들이 이 보석장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보석을 팔라고 하자보석장수는 "이 보석은 전세계에서 제일 귀한 것이므로2만 냥을 안 받고는 팔지 않겠소"라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러자대신들은 "값은 고하를막론하고 물건만 좋으면 사겠소"라고 하였다. 그래서 장사꾼은 상자를열고 보석을 꺼내려 했는데 이상하게도 돌가루가 들어 있었다. 장사꾼은 아무 말도 못하였으며 대신들은 그냥 돌아가 버렸다.이 때 보석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내가 깨진 것은 당신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오. 내가 질그릇장수로부터 배 삯으로 팔렸고, 나를 뱃사공이 닷냥에 팔 때에도 내가 깨지지않은 것은 그들이 순진한 사람들이라 용서해 주었소. 그런데 당신은 나를 좀 안다고 나를 보관했다가 겨우 2만 냥을 받고자 하니 나의 가치는겨우 2만 냥이나 3만 냥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차라리 그럴 바에는 깨지는 것이 낫기 때문에 나는 깨지고야 말았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