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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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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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닫혀 있는데도 조갯살이 없고 조개껍질만 남은조개를 본 일이 있습니까유심히 조개 껍질을 살펴보면 아주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그 구명은 쇠고둥이라는 것이 만들어 낸 구멍이랍니다.쇠고둥은 조그만 송곳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조개껍질에 구멍을 내어 조금씩 조금씩 조갯살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우리의 풍요로운 '정신살'을 조금씩 조금씩 빼내는 것이 무엇일까…생각해 봅니다.우리를 파멸로 몰고 가는 잘 보이지 않는 송곳 같은 것은 무엇일까그것은 지금 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아무리 물질과 배경으로 자아를 보호해도 기어이 나를 쓰러뜨리고 마는그 존재는 무엇일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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