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새김질
본문
묵상(默想)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에 동의어가 있는데, '되새김질한다'는 뜻이다. 나의 고향에는 늘 소가 있었다. 소를 마당 앞에 매어두면 한가한 때에 앉아서 계속 되새김질을 한다. 꿀꺽하고 또 되새김질하고, 또 꿀꺽 집어넣고 또 꿀꺽 토해가지고 새기고… 그런 것을 볼 수 있는데, 휴버트 미첼이라고 하는 학자가 소의 되새김질을 자세히 연구해 놓은 것을 보면 정확하게 55초마다 되새김질을 한다고 한다. 소는 위가 4개이다. 소가 풀을 뜯어 먹을 때에는 뜯어서 그냥 삼켜버린다. 씹지 앉는다. 뜯어서 꿀꺽꿀꺽 삼켜놓고는 나중에 한가한 때에 그것을 꺼내서 씹는다. 씹어서 다음 위로 넘기고, 다시 씹어서 그 다음 위로 넘기고... 그 동안에 침과 위액을 잘 섞는 것이다. 이렇게 넘기고 넘기고 하면 이것이 살이 되고 피가 되고 기름이 된다....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말씀을 들을 때에는 우선 집어넣는 것이다. 우선 들어두라. 그다음에 기도와 함꼐 이것을 명상한다. 종일 명상한다. 깊이 생각하고 곰곰이 생각할 때에 겨이서 피가 되고 살이 되어가는 것이다. 생명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묵상이라는 것은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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