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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301개의 과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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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한 작가 하인리히 뵐의 소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속에는 후랑케 부인이란 독실한 천주교도가 등장합니다.60세의 이 여자는 주교의 반지에 키스할 수 있을 정도로 교회내에선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 여자입니다.그런데 이 여자는 좀처럼 웃지않는 여자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가꼭 두가지 경우에는 그 굳은 얼굴에 미소를 띄웁니다.바로 돈을 셀때와 3백개의 유리병에 가득 채워놓은 과일 잼들을 셀 때입니다.그 여자의 유일한 기쁨은 매일 아침 지하실로 내려와 늘어가는 과일잼의 병들을 세어가는 것입니다.오늘 아침도 과일잼병을 세고 돌아온 뒤 이렇게 기도합니다."주님 3백개의 과일잼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301개의 과일잼도 허락해 주시옵소서"이같은 엄청난 이기적 소유욕이 이 시대의 혈관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한마디로 소유의 동물 자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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