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지 않는 가지장수
본문
일본의 가쿠(가래국생) 목사는 어렸을 때 동네에서 유명한왈패였다. 어머니는 언제나 그의 뒷처리에 바빴으나 별다른별은 내리지 않았다.어느 날 아침 아버지는 그를 불러 벌을 내렸다. 그것은 가지를내다가 팔아 오라는 것이었다. 싸움질하는 그 기운으로 건너편동네에 가서 가지를 팔아오라는 것이었다. 싸움질엔자신이 있으나 물건을 파는 것은 경험도 없거니와 창피한 생각이 들어 우물쭈물하는데 아버지의 호령이 떨어졌다."빨리 가거라. 이것 모두 팔아오지 않으면 아침밥을 주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을테니.'그는 큰 가지 광주리를 걸머지고 거리로 나갔다. 그는 사람을만나는 것이 두렵고 부끄러워 숨이 막힐 정도였다. 걸음을 빨리하여 거리를 돌았으나 가지는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 그는 길가에 쌓아둔 나뭇단 위에 앉아 곰곰히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고안해 냈다.그는 다리 위로 올라가 "가지요!"하고 소리쳤다. 그러고는냅다도망쳤다. 그런데 뒤에서 한 아주머니가 "가지 장수 꼬마야!"하고 불렀다. 창피한 마음에 도망을 치다가 막다른 골목이 되어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꼬마야, 이거 얼마나"하고 묻는데 얼마에팔 것이지 생각도 안한 상태였다. "얼마에든지 가져가세요."하였더니 부인이 가지 광주리를 낚아채듯 하고는"그럴 수는 없지."하며 임의대로 가격을 정하여 광주리 속의가지를 모두 팔아주었다.의기양양하여 집으로 돌아온 그를 맞이며 어머니와 아버지는서로 알 수 없는 미소를 교환했다.어떤 그리스도인은 복음 전하는 일을 주저하고 침묵한다.인류를 위해 피 흘리신 그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보물을 당에 숨겨 놓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