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섬을 물로 끌라
본문
옛날에 사랑방에서 만난 두 노인이 서로 자식 자랑 집안 자랑을 하였다. 한 노인은 가난하고 또 한 노인은 부자였다."자네 집은 부자라 자네가 부럽네. 어떻게 해서 부자로 잘 사는가""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나를 자네 집에 한번 데려가 보게."그리하여 그 노인은 가난한 노인 집에 가 보았다.부자노인이 시키는 대로 가난한 노인은 자식들에게 말했다."애들아, 저 소를 지붕에 끌어 올려라."그러자 아들이 이마를 찌푸리면서"아버지 망령이 드셨습니까 소를 어찌 지붕에 .""알았다. 그러면 며늘아가. 손님 오셨으니 밥 좀 차려와라."그러자 며느리가 종알거린다. 손님이 들을 정도로."아버님, 뭐 대접할 것이 있다고. 사랑방에서 놀고 말지. 집에까지 저 영감님을 데려오십니까"이런 광경을 본 부자영감은 내일은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하였다. 이튿날 부자 집에서 두 노인이 자리를 같이하였다."큰애야, 소를 지붕에 끌어 올려라.""예."그러면서 두말 않고 소를 끌어내어 사다리를 놓은 후에 소를 지붕위로 끌어올리려 한다. 부엌에서 마누라가 나와 소의 뒤꽁무니를 떠민다. 아들은 앞에서 고삐를 당기는 것이었다. 가난한 노인은 알겠다면서 말렸다.다음에는"며늘아가, 오늘 들어온 소금섬을 끌어내어 물에 담거라.""예."그러면서, 며느리는 아무 토를 달지 않고 소금섬을 끌어내었다. 그러자 외양간에서 소를 매고 나오던 아들이 거들어 주었다. 소금섬이 물에 들어가는 순간 지금까지 넋을 잃고 보고 있던 가난한 영감이 소리쳤다."이제 그만, 이제 내가 다 알았네, 이 집처럼 집안이 화목하고 자손이 효 도하는데, 어찌 부자로 살지 않겠는가 내가 심히 부끄럽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