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사랑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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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로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른다.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둘러대지만 그건 결코 사랑일 수가 없다. 유치하기 때문에 그렇다.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행위가 그렇고, 특별히 주고받는 일이 그렇고, 성숙한 자의 사랑이라는 것은 생각할 때마다 항상 특권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랑할 수 있다는 게 특권이다. 특별히 사랑에는 인내가 따라간다. 기다림과 기대와 인내가 있고 그리고 commitment가 있다. 그에게 헌신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 수고하는 것이 더없이 즐겁다. 그를 생각하는 게 즐겁고 기대하는 게 즐겁다.내가 늘 말씀드리지만 참 성숙한 사랑은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하는 게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행복합니다!" 이래야 성숙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아무래도 '당신 때문에 내가 행복합니다'하는 말이 더 좋은 말 같다고 설교할 때에 한번 말씀드렸더니 우리교회 여집사님 하나가 집에 가서 그렇게 해봤다고 한다. 남편이 경상도 남자인데 그를 앞에 하고는 "여보! 여보! 난 당신 때문에 참 행복해요." 했더니 "니, 미친나" 하더란다. 순간 속으로 내가 저런 남자하고 사나, 싶었단다. 그 다음날도 시치미 딱 떼고 또 한마디 했단다. 정말 나는 행복하다고, 나는 당신하고 결혼한 걸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단다. 그랬더니 "씰데없는 소리 마." 하더란다. 사흘 째 되던 날 어디 또 보자 하고 또 한마디 했단다. 똑같이. 그랬더니 그 때에는 가만히 있더니 하는 말이 "사실은 나도 그래." 하더란다. 'I`m so happy because of you.' 이것보다도 좋은 말이 없다. 나는 당신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면서 무슨 사랑을 고백하겠다는 것인가 그건 사랑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말라. 사랑은 행복이다. 그대로 행복하다. 그런데 이 사랑의 본질이 빗나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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