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성녀 테오도라

본문

한 홀아비가 세상의 모든 것이 덧없음을 자각하고 수도원에 들어가 그 생애를 정리하기로 작정하였다.그의 외동딸은 아버 지의 이런 마음을 알고 함께 수도원에 들어가 아버지를 보필하기를 원하였지만, 아버지는 허락을 하지 않았다. 마침내 아버지가 수도원에 들어간 뒤, 딸은 남장을 하고 자기도 그 수도원에 테 오도라(Theodora)라는 이름으로 들어가 아버지와 함께 하고자 하였다. 테오도라는 겸손한 말씨와 훌륭한 요리솜씨 등의 행실 로 수도사들 중에 아주 인기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테오도라는 계속하여 홀로 수도원의 생활을 계속해 나갔다.어느 날, 수도원 원장은 테오도라와 몇 명의 수도사들이 장에 나가 수도원에서 쓸 물건들을 사오게 하였다. 테오도라는 수도 사들과 함께 먼 길을 가다 한 여관에 들었는데, 그 여관의 주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그 여관집 딸은 한 군인과 연애중이 었는데 그만 임신이 되고 말았고 아직은 그런 사실을 알릴 수가 없는 처지였다."우리 아버지가 아시면 저는 죽고 말거예요. 이제 방법은 우 리가 결혼을 하는것 뿐이예요. 제발, 저와 결혼해 주세요…""하지만 나는 아직 결혼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소 조금만 기다려 줘요. 그리고 아기는 아까 그 이쁘장한 수도사가 당신을 겁탈해서 가지게 되었다고 당신의 아버지께 말씀드려요."여관집 딸은 그 다음날 자기의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을 하였 고, 아버지는 몹시 화가나서 수도원 원장을 찾아가 이 사실을 모두 고하였다. 수도원 원장은 당장 테오도라를 불러 심문하였 다. 테오도라는 이런 형편을 알지 못한지라 자기의 동료 수도사 들 중에서 누군가가 그런 일을 저질러서 자기가 오해를 받고 있 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만약 이 일이 발각되면 그는 당장 수도원에서 쫓겨날 것이고, 어쩌면 무척이나 불행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수도원장의 심문에 순순히 자백하였고, 그 벌로 수도원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그 후로 몇 년간 그녀는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수도원의 문 앞에 엎드려 수도사들이 지나갈 때마다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 다. 마침네, 수도원 원장은 그녀를 용서하여 다시 수도원에 받 아 주었으나, 그러나 그녀가 수도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보잘것 없는 일이나, 험한 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 침네 그녀는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수도사들이 그녀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하여 그녀의 옷을 벗겼 을 때, 그들은 몹시 놀라고 말았다.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이 비로소 밝혀지고, 그 여러 해 동안의 누명이 얼마나 억울한 것이 였던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 사람들은 테오도라를 성 녀(聖女)로 받들었다.이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 혀 죄 없으신 그 분이 나를 대신하여 받으셔야했던 그 많은 고통 과 멸시, 그로 인하여 우리가 용서받았음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28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