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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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대 후반 스코틀랜드 선교사 매킨타이어 목사가 만주에서 전도할 때 일이다.그는 마주를 왕래하며 장사하는 의주 출신 한국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성경이나 <덕혜입문>,<훈아진언>과 같은 기독교서적뿐 아니라,양초도 나누어 주면서 전도했다.의주 사람 하나가 그에게서 양초와 성경 등 기독교책을 얻어 고향에 돌아왔다.그는 양초에만 관심을 두었다.신기한 양초가 타는 모양을 보면서 동네 사람들에게도 자랑했으나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집의 아들이 아버지가 버려둔 책들에 눈을 돌렸다. 한문으로 된성경과 책들을 읽어가면서 그 내용에 빠져들었다.2년 후, 그 아들은 기독교 진리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책을 주었다는 만주의 선교사를 찾아 나섰다. 매킨타이어를 만나자마자 그는 입신(입신) 결심을 밝혔다. 매킨타이어는 몇 마디질문으로 그의 신앙을 점검해 본 후 의심없이 그를 교인으로 받아 들이고 세례를 주었다.그 때(1879)에 세례받은 그 아들의 이름이 백홍준이다. 이로써 백홍준은 1879년에 탄생된 한국 개신교 최초 세례교인 4명 중 한사람이 되었다. 백홍준은 세례를 받자마자 만주에 있으면서 일도하고돈도 벌지 않겠느냐는 선교사의 군유를 뿌리치고 의주로 돌아왔다.그의 만주 여행 목적은 처음부터 '교인되는 것'이었지 돈벌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양초를 선택한 아버지와 성경을 선택한 아들의 차이가 이렇게 확실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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