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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자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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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와 민달팽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민달팽이의 경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잠언에서 근면의 모델이 되고 있는 사람은 집안의 여자이다. 31장에 '현숙한 아내'로 나오는 이 여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며', '밤에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않는다.' 우리는 이 여자가 남편의 발전과(23절)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축복과(20절) 가족 전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일하는지를 볼 수 있다. 가족들이모두 일어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삶의 비결은 "여호와를 경외하는"것과(30절) 시간을 참으로 선용하는 데에 있다. 여기에 상응하는 이상적인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잠언에 등장하지 않는다.반대로 잠언 앞 부분을 보면 게으른 자의 단점에 대한 준엄한 경구들이 여러 군데 나오는데 그들이 대개는 남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게으른 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미리 계획을 세울줄 모른다."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20:4) 개미는 닥쳐 올 어려운 날을 대비하여 음식을 모르며 여름에 열심히 일하지만(6:6이하) 게으른 자는 허구헌 날 잠만 잔다. 필요한 일이 무언지를 알면서도 늘 잠에 취해 있느라 도무지 진전이 없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안목과 상식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말해 준비되지 않은종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들 속에서 이런 사람을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정말 몰랐어." "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2. 일에 손을 댈 줄을 모른다."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13:4). 게으른 자도 자신의 필요를 알아차린다. 게으른 자도자신의 영혼의 유익을 위해 성경을 공부해야 하고 하나님께 복을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워낙 게으르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부지런한 사람은 성실하여 행동으로 옮기며 그리하여 풍족함을 얻는다.3. 문제의 극복보다는 문제 자체에 신경을 쓴다."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大路)니라"(15:19). 이런 한심한 사람은 문제 속에 너무나 푹 파묻힌 나머지 그냥맥없이 주저앉아 있을 줄 밖에 모른다. 거리에 사자가 있을까봐 두려워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과 똑같다(26:13).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를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그러고는 문제를 핑계 삼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그리스도인도 문제에 부딪힌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관심은 문제의 극복에있다. 실은 문제야말로 발전과 성숙의 기회이다. 문제를 해치우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여기 정직한 자와 대비되고 있는 게으른 자는(이것은 게으름이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사람은 성실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게으른 자가 되고 만다.4.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며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敗家)하는 자의 형제니라"(18:9). 우리는 오늘날 대형 사고의 원인이 자동차나 비행기나 건물 따위의 날림 제작 혹은 부실공사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것은 때로 교회의 직분이나 리더쉽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실이다. 책임 소홀이 교제의 붕괴를 가져오는 것이다. 교회는 비단 사단의 공격만이 아니라 어리석은 부주의와 게으름에 의해서도 붕괴될 수 있다.그렇게 때문에 학생회나 신우회 등의 지도자들에게 막중한 책임이 있다. 어떻게든 일을 적게 하려 하면서 임기응변식으로 옛날에 써먹던 프로그램을 가지고-다음주는 강사를 초빙하는 날이다. 강사한테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할까- 그저 현상 유지만 하고 있는가 아니면 현재의 약점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현재 상황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 있는가 지도자들 중에는 분명한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력의 개발을 위해끊임없이 노력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일 등에는 관심이 없고, 윗자리에 버티고 앉아서 선임자들의 고된 노고의 열매로 내려온 명성만 누리려는사람들도 있다. 리더쉽이 단순히 조직 업무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그나마 조직 업무도 최소한도에 그치고 있다.게으른 자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자기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 사람은 시간이 그 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재산이라는 사실을 아예 생각조차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어둠과 겨울이 오기 전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일어나 일하는 사람이 되자."내 삶을 받으소서"(마이클 크리피스, 윤종석 역)[IV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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