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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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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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가면 ○○식당이 있다.이 식당은 너무나 유명한 식당이기에 외국인들이 프랑스에 오게 되면 누구나 다 꼭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일찍 예약을 해야 한다.한국인이 프랑스에 오게 되면 예약도 하지 않은 채 이 식당으로 간다.프랑스에까지 와서 유명한 식당에서 식사를 안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식당에 가보면 모든 식탁이 예약되어 있기에 식사를 할 자리가 없다고 종업원이 말한다.이때 한국인은 종업원의 손에 팁을 쥐어주면서 자리 하나 부탁한다. 그래도 없다고 하면 돈을 더 주면서 자리 하나 부탁하자고 하면 종업원이 되물어본다."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한국에서요.""아, 그래요."종업원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어서 오라고 하며 예약석 쪽으로 가서 예약석 표를 치우고 식사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한국사람은 20분이면 식사를 다 해치우기에 예약석이라도 관계없다는 것이다(금방 먹고 나가니까).반면에 프랑스인들은 식사를 2-3시간 한다.프랑스인들은 식사를 일로 생각지 않고 즐긴다.금방 먹고 치우는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여유를 갖고 담소하며 식사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관이다. 인생 60-80이 금방 지나가는데 과정을 좀 즐기면서 살아야겠다.과정이야 어쨌던 배만 부르면 된다는 결과 위주의 삶을 사는 자에게 고개를 돌리고 싶다.과정을 즐기며 산다는 것이 쾌락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육적인 쾌락만 추구하면 몸은 쉬 병들고 냄새나는 식빵처럼 된다.술과 마약으로 일시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자는 더 큰 것을 잃어버린다. 두더지처럼 미래의 눈을 잃어 버린 채 술, 마약, 섹스를 찾으며 지하세계에서 허덕거린다는 것은 순리대로 살면서 과정을 중요시 여기며 웃으며 생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고등학생이 이틀 후에 기말고사를 치게 되었다.어떤 학생은 어휴! 이틀 동안 죽었구나하며 억지로 공부한다.생을 즐길 줄 아는 학생은 이틀 동안 시험을 기다리며 과정을 중요시 여기며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어차피 시험은 이틀 후에 치르게 된다.시험성적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결과를 중요시하는 아이는 결과를 위해 컨닝도 개의치 않고, 잠오지 않게 하는 약도 개의치 않는다.이런 아이는 병든 사회의 녹슨 물을 먹고 사는 관중의 눈만 의식하는 불쌍한 광대이다.어차피 닥쳐오는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과정 속에서 행복해 하자.수영을 배우려고 하면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물에 몸을 던지는 자가 쉽게 수영을 배운다.물을 무서워하는 자는 결코 쉽게 수영을 배울 수 없다.시험을 무서워하는 자는 공부하는 과정 속에 두려움으로 잡생각만 가득하게 될 것이다.과정을 중요시하는 자는시험준비하는 동안 자신에게 물어보아 부끄러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 할 것이다.최선을 다 했다면 그는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A학점인 것이다.어릴 적 국민학교에서 소풍 가는 날이 정해지면 그날을 기다리는 그 과정이 소풍 그날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결과론적으로 살기보다 하루하루의 과정을 중요시여기자.일초일초가 모여 인생이 된다.인생이라는 것을 잘 몰라도 일초일초를 재미있게 잘 보내자. 옛날 우리집 부엌에는 콩나물 단지가 있었다.어머니께서 매일 콩나물 단지에 물을 주는데 그 단지 밑 바닥엔 구멍이 나있어서 물이 모두 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이제는 안다.콩나물이 조금씩 자란다는 것을.어떤 꼬마가 폭포수를 구경하면서 자기 아빠에게 말한다."아빠! 물에도 발자국이 있나 봐.""왜 그래""저기 봐. 폭포수 밑에 바위가 움푹 패였잖아."그렇다. 물에도 발자국이 있다. 계속 되풀이하는 과정이 눈에 쉽게 보이지 않지만 결국에는 결과를 낳게 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과정을 중요시 여기자. 비록 지금 당장은 무엇이 크게 보이지 않지만.오늘 웃고 사는 사람은 평생을 웃는 사람이다.산 너머 산이다. 빨리 산을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산을 오르면서 많은 공기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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