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홍콩 시장에 눈독(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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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에 `철옹성'이나 다름없던 홍콩이 지난달 중국 귀속이후 각종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이 지난달 1일 중국에 귀속, 그동안 늦춰져왔던 각종건설사업이 속속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와 삼성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홍콩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홍콩 시장은 지난 9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인학교를 수주한 이후약 5년간실적이 전혀 없다가 최근 현대건설이 6천9백만달러 규모의 마온샨 주거빌딩공사를 수주했을 정도로 국내 업체들에는 취약한 지역이다.이같은 실정이지만 홍콩의 귀속으로 홍콩-深천(土변에 川)간 교통망확충 수요가 날로 늘고 있고 北京-심천간 철도를 홍콩까지 연결해 홍콩귀속을 상징적으로 완결하려는 중국 정부의 배려도 홍콩의 건설 특수를자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홍콩특별행정구가 계획중인 주요 사업만 해도 啓德공항부지 재개발사업, 新界-신공항 연결 현수교, 珠海-홍콩 연결 현수대교, 新界 철도건설 및 지하철 확장 계획등 약 10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최근 국내 업체들로서는 5년만에 처음으로 홍콩 진출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홍콩의 사회간접자본 구축 및 부동산 개발 시장의 발주가 잇따를것으로 진단하면서 현재 개발형 공사 2건에 응찰한 상태다.현대건설은 또 8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 총 70억달러규모의 서부철도 건설사업이 멀지않아 발주될 것으로 보고 참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지난 92년 홍콩 한인 학교 건설에 참여한 바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홍콩특별행정구 당국의 서민주택 4만가구 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이밖에 홍콩 신공항 사업 참여를 추진했던 쌍용건설은 홍콩이 영국령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수주여건이 변화했다고 보고 각종 공사에 대해 사업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그 어느때보다 홍콩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영국 통치하의 홍콩은 시장 접근이 타 지역보다 어려웠고 발주물량도 많지 않아 국내업체들의 관심밖에 있었다"면서"그러나 이제 상황이달라진 만큼 업체들도 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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