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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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6년 로마 네로 황제는 올림픽을 참가하고자 5천명의 무장한 군인을 이끌고 그리스에 상륙하였다. 올림픽 참가 선수로서의 네로의 태도는 처음부터 위압적이었다.주눅이 든 심판들은 거의 모든 시합에서 네로에게 최고점을 주어 네로는 당시 올림픽 종목이었던 시낭송, 음악 연주, 달리기, 던지기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마지막 경기인 수레 경기에서 네로는 네필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달리다가 중도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은 일제히 말 고삐를 잡아당겨 수레를 세웠고 가까스로 다시 수레에 올라탄 네로가결승점에 거의 다가서다 다른 선수들은 수레를 몰아 그의 뒤를 따랐다.당연히 수레 경주도 네로가 우승하여 올림픽 사상 유일하게 혼자 전 종목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관중 가운데 아무도 그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그것은 우승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정정 당당히 싸워서 얻는데 참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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