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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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면 매번 벌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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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살된 남매를 두고 있는 30대 주부 L모씨는 평소 주변으로부터 너그럽고 침착하다는 평을 듣는다.운전을 할 때 깜박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를 향해서도 큰소리 한번 지른적이 없다. 그런 L씨지만 집에서는 아이들을 큰 소리로 나무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어지럽히고, 싸우고, 말 안듣는다고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L씨의 마음도 여간 불편하지않다.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자랄수록 흥분하고 화내는 일은 잦아진다.이처럼 부모가 흥분해서 큰소리로 욕하거나 "너 같은 애가 그렇지 뭐" 라는 식의 조소를 보내면 자존심이 상한 아이들은 분노를 느껴 우울해지거나 반항적으로 변할 수 있다.동덕여대 아동학과 정대련(鄭大連)교수는 "부모가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아이를 혼내는 것은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일종의 폭력행위"라고 잘라말하고"우리 선조들은 자식이 잘못했을 경우 나무라기 전에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시켰는데 이는 아이가 회초리를 찾아올 동안 부모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시간을 벌어보자는 생활의 지혜였다"고 설명한다.미국의 여성월간지 '굿하우스키핑' 최근호도 아이때문에 화가 날 때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사례별로 제시, 관심을 끈다.▶ 형제끼리 싸울 때 = 누구의 편도 들어서는 안된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를 따져 묻는 것도 싸움을 연장시킬 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체벌로는 컴퓨터오락이나 TV시청 등 둘다 좋아하는 것을 얼마동안 금지시키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이들이 싸움을 하면 모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시키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 = 대부분의 부모는 얘가 나를 무시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 흥분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금물. 흥분상태로 아이를 나무라면 아이 역시 부모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하지않으면 이런 벌을 주겠다"고 구체적인 벌을 정하고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 장난감을 다 갖다 버리겠다라든지 집에서 쫓아내겠다 등 실현가능성 없는 벌로 위협하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거짓말을 할 때 = 매번 확실히 벌을 주어야 한다. 또 거짓말을 한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 거짓말을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잠재적인 욕구불만이나 열등감 등 내면적인 문제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전반적인 아이 생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을 방해할 때 = 통화중이나 요리를 하는 도중에 자꾸 말을 시키고 몸을 붙 잡는 등 귀찮게하면 "내가 언제 일이 끝나니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장난감을 갖고놀라든지 비디오를 보고 있으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해야 한다.아이가 방해할 때마다 일을 그만두고 상대해 주면 아이는 부모가 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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