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손이 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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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린 시에 "거장의 손이 다을 때" (The Touch of the Master's Hand)가 있다.내용은 이렇다. 경매장에 낡은 바이올린이 있었다.3불까지 부르는 사람이 있었고 더 이상은 없었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바이올린의 먼지를 털고 보물을 다루듯 자기의 손수건을 꺼내 구석구석을 닦는다. 그리고 현들을 조여 음정을 잡고 연주를 시작하였다.그 아름다움은 천사의 음악같이 청중을 황홀하게 한다. 한 곡을 끝내고 노인은 감회깊은 음성으로 중얼거렸다."잘 있었느냐 내 사랑하는 아들아. 40년만에 너를 만졌구나."하고는 다시 연주를 시작하였다. 경매는 갑자기 활기를 띠게 되고 결국 이 바이올린이 3천불에 낙찰된다는 내용의 시이다.이 시는 하나의 신앙시로서 간주되고 있다. 누더기가 된 인간, 죄와 허물로 값없는 인간, 나 같은 죄인도 거장의 마무리 손질이 끝났을 때 아주 새로운 가치가 부여된다는 뜻이다. 이 거장의 손길에 나를 맡기는 것을 신앙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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