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붕괴
본문
옛날에는 자녀라 하면 부자로 연결이 된다. 어디까지나 부모와 자녀의 문제였다. 그런데 요새는 자녀는 없고 부부만이 있다. 그것도 점점 희석되어가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돈 브라우닝이라고 하는 유명한 교수가 바로 며칠 전에 우리 한국에 와서 'Globalization of Family'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가 있다. 그 자리에서 들어 보았다. 가정이 점점 문제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어느 나라 가정이든지 바야흐로 다 무너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들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50%의 가정이 이혼을 하고, 30%의 아이들은 부모가 누군지를 모르고 자란다, 30%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다, 잘 계산을 해야 30%가 그런대로 형식적으로나마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이 세대가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인간성이니 뭐니, 교육이니 뭐니, 다 헛된 소리이다. 가정의 문제를 바로 잡기 전에는 아무것도 바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복잡한 문제도 바로 돈밖에 모르는 것, 돈이면 다 될 줄 아는 그 철학을 가정에서부터 가르쳤기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면, 하고 브라우닝 교수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가정이 잘못되는 뿌리는 극단적 이기주의에 있고, 또 헌신이 없다는 데 있다고.자, 여러분. 이기주의가 나에게 자유를 주었는가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