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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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서 안때리면 법원서 매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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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리엔하이데에 유학한 일본인 여교사 오우치씨의 목격담.하숙집 주인 하이메스씨 9살, 7살짜리 두아들이 싸웠다. 두번의 큰소리 경고에도 다툼이 그치지 않자, 하이메스씨(31)가 두아들을 호출했다.{왜 싸우는지 얘기해봐.} 하이메스씨는 우선 두사람의 주장을 끝까지 듣는다. 충분한 자기변론이 끝난 후 하이메스씨가 단호하게 판결을 내린다. {엔스가 잘못했어.} 동생의 패소다.이번에는 엄마가 거든다. {두번 경고에 싸움을 끝내지 못했으니, 엔스는 1주일간 거실을 청소해야 돼.} 오우치선생은 엄마가 [어린애에게 심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역성을 들지 않은채, 아빠와 똑같이 꾸중하는 것이 낯설었다.{아빠가 꾸중하는데, 엄마는 [형이니까] [동생이니까]고 달래면 잘못을 뉘우치지 않게 돼죠.} 하이메스씨의 설명이다.싱가포르 주롱지구에 사는 로씨는 딸 펠리샤(9)에게 2살때부터 주방에서 크리스탈 그릇을 만지지 말라고 금지시켰다. 깨지면 손실이 워낙 크기 때문.그녀도 두번 경고후 3번째 위반하면 여차없이 회초리다. 싱가포르에서는 대나무 회초리를 슈퍼마켓에서 3백원수준에 판다. {룰을 위반했을때 엄마나 아빠가 때리지 않으면 안되죠.} 로씨 머리속에는 [부모가 하지 않으면 나중에 법원이 펠리샤를 더 아프게 때리게 된다]는 생각이 꽉차있다.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독일이나 미국에서는 매질은 법률로 금지되어있다. 매질을 잘못했다가는 학대죄로 기소되기도 한다. 하지만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죄에 대한 벌은 가차없다.LA 브렌트우드 과학국민학교 5학년인 마이클(10)은 어느날 토요일 아침 재미있는 TV만화영화 시청을 1시간동안 금지당했다. 전날 어머니와 약속한 산수숙제를 끝내지 못했던 것.산드라씨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 것만큼 좋은 매는 없다}고 말한다.독일 중부 헤센 바트 필벨시에 사는 한스 게오르그 픽씨(48)는 지방법원 노동문제담당 판사. 부인 케테 픽여사는 김나지움(독일 중-고교)의 현직교사로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다.픽씨 부부는 주로 벌금형 쪽. 아들 다비드와 딸 하나에게 주는 용돈은 1주일에 똑같이 5마르크(2천5백원상당). 용돈은 공짜가 아니다. 다비드와 하나는 무조건 10분씩 부엌일을 거들어야 용돈이 지급된다.시립수영장 1회 입장료가 2마르크니까, 수영장 두번 가고나면 군것질 값도 남지 않는 액수이다.그런데도 집안규칙을 어기면 픽씨 부부는 50페니히(2백50원상당)씩 깎는다. 예를들어 밤 8시 취침시간을 어기면 50페니히 삭감, 금지된 TV프로를 보면 50페니히 삭감, 약속된 시간에 귀가하지 못하면 50페니히 삭감등.픽여사는 {안스럽기도 하지만 어릴 때 자립정신을 키워주려면 어쩔수 없다}면서 {그래도 우리집은 아이들에게 엄한 편이 아니다}고 소개했다.프랑크푸르트 교외에 사는 입본 눈여사(37)도 {아이들이 정해놓은 룰을 깨면 월50마르크인 용돈을 10마르크 줄이기도 하지만, 극장 디스코테크 친구집처럼 꼭 가고 싶은 곳에 가지 못하도록 일정기간 외출을 금지시킨다}고 말했다.유석인 독일주재 교육관은 {선진국의 가정교육이 무조건 순종을 요구하는 교육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자상하면서도 엄격하다}면서 {지킬 수 있는 룰을 정해놓고서 그것을 지키도록 요구하고, 특히 집밖에서 룰을 어길 때는 용서없이 벌을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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