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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귀한 보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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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여 년 전 고대로마의 명사였던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 코넬리아는 현명한 부인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한번은 당대 로마의 명사 부인들이 이 코넬리아의 집에 모여서 즐거운 파티를 가졌다. 여인들이 모이는 장소라고해서 저들은 나름대로 각 나라에서 가져온 금은보석들을 몸에 지닐 수 있는 데까지 지니고와서 서로 자랑하게 되었다. 목걸이, 귀걸이, 코걸이, 발걸이 할 것 없이 온 몸에 주렁주렁 귀한 보석들을 매달고 저마다 귀한 것이라고 뽑냈다. 그런 때인데 그 와중에서도 유독 코넬리아는 말이 없었다. 궁금히 여긴 여인들이 그라쿠스 장군의 집에는 더 크고 더 놀라운 보배가 있을 것이라 여기고 좀 보여 달라고 코넬리아에게 조른다. 특별히 보여줄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데도 저들은 막무가내로 보여 달라며 보채는 것이었다. 코넬리아는 마지못해 몸을 움직여 옆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모두들 호기심에 차서 열심히 주시했다. 굉장한 보배를 보여줄 것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윽고 뜻밖에도 두 어린아이의 손목을 잡고 나타난 코넬리아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러분, 제 보배가 여기 있습니다. 이 두 아이가 저의 보배입니다."여러분, 보배를 구하는 사람의 심리라는 게 묘하다. 내가 값비싼 보석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 거기서 다시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내 딴에는 굉장히 귀중한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마는 나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진 사람의 그것을 보고나면 내가 가진 물건이 소중하지 않아진다. 다시는 이걸 차고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보석이 주는 아주 묘한 심리적 반응인데, 자, 가장 큰 것, 가장 귀한 것을 가졌다는 것은 바로 그 외의 나머지 것에 대해서는 별 흥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 여러분은 귀한 것이 보석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자녀인가 가장 귀한 보배 - 이것만이면 되고 이것 외의 것은 아무것도 소중한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내 보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오늘의 모든 문제는 인간의 문제로 귀결된다. 인간 문제는 가족 문제요 가족 문제는 자녀에 대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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