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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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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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나 세미나 같은 데 강사로 초청을 받아 나깔을 때에 보면 시간이 되어서 사회하는 자가 나와서는 으레 "시간이 되었으므로 이제 시작하게습니다" 한다. 한번은 사회자의 그 소리르 듣고 내가 시계를 본즉 아직도 5분이 남았다. 그 사회자는 자기 시계에 시간을 맞추어서 "시간이 되었으므로"하는 데 아직 시간이 안된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비록 시계는 내게 있는 것이지만 시간은 객관적인 것이다. 내가 이 시각에 다섯 시라고 한다고 해서 다섯 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섯 시가 되어야 다섯 시다. 극단적으로 말하여 시계가 고장이 났는데도 그걸 모르고 그 시계에다 자기 시간을 맞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우리 인격의 지침은 양심이다. 양심이 마비되면, 양심이라는 시계가 고장이 나면 이제는 양심을 따라, 의를 따라, 진리를 따라보아도 틀렸다. 빗나가는 것이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잃어버린 객관적 진리를 되찾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실정된 평강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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