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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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운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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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전쯤, 우리의 이 쪽지 독자이기도 한 중국 길림성의 한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찬미예수500] 성가곡집에 모르는 곡이 너무 많아서 그러니 녹음된 테잎을 구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때 제가 참 순진했습니다.저는 중국이 이제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세상인 줄 착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내에 나가서 보낼만한 성가테잎을 열 개나 사고, 거기다 여러 권의 신앙 서적까지 덧붙여 포장을 해서는, 세상에… 그걸 항공우편으로보낸 것입니다. 보낸지 한 달이 지나도록 받았다는 회신이 없어 다시 긴급편지를 보냈는데 오, 하나님! 날아온 답신을 읽고 저는 사색이 되었습니다.제가 보낸 성가 테잎과 책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문제가 되어 압류된 것은물론이고, 그것으로 인해 수신1인이었던 그 그리스도인이 여러 가지로 많은어려움을 당한 것입니다. 제가 무지했던 탓입니다.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빕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저는 이번 일로 중국 땅에 있는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지금 이 땅의 우리가 얼마나 복에 겨워서 어떻게 주체할 줄을 모르고, 거만하고 탐욕스럽게 사는지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중국 땅의 형제 자매들에겐 성경 한 권, 성가테잎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의 책장과 집안을 둘러보니 성경만도 무려 열 두권씩이나 되었습니다. 식구마다 하나씩 있고(심지어 어린딸의 것도 있습니다), 큰 글씨, 작은 글씨, 각기 다른 번역본, 한영... 그리고 성가테잎은 수백 개나 되어 아예 박스에 넣어 처박아 놓았습니다. 책꽂이엔주석과 수백 권의 신앙 서적들이 꽂혀 있습니다. 시내 서점에 가면 이보다수천 배나 쌓여 있습니다.어마어마한 복을 이미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걸 복인 줄도 모르고, 더욱많은 것을 못 누려서 죽는소리를 하고 있는 것... 죄 중에서도 큰 죄입니다.(낮해달밤 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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