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엔 마음이 담겨야
본문
"선물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어야 한다. 뜻이 담겨 있는 게 선물이다. 사랑이 여기에 있다. 내가 지금 작은 것을 주지만 여기에 사실은 내 마음이 다 담겨 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내 심장을 빼줄 수는 없으니까 요걸 주는 거다 - 이렇듯 그 속에 뜻과 의미와 사랑을 가득 담아서 주어야 되는 것이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며칠전에도 어떤 분을 보니 의료기구를 많이 모아 놓았다. 컨테이너로 모아 놓았다. 그래놓고는 이걸 북한에 갖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어 보았다. "새 거요 중고요" "중고지요"하기에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예민하다. 감각이 예민하다. 물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바가 아니다. 쓸 수 있다 없다, 가 문제 아니다. 무조건 중고면 거부 반응을 보인다. 쓰다 남은 것 던져주는 구나, 한다. 그런 것 보내는 것은 전혀 소득이 없는 짓이다. 내가 몇 년 전에 평양에 갔을 때에도 실제로 보았다. 바로 중고 의료기구를 누가 좀 가져왔다. 받는 사람들이 뚜껑을 열어보더니 얼마나 욕을 하는지 모른다. "이놈들, 저희들 쓰다가 남은 것 창고에 처박아두었다가 가져와서는 생색을 내는구나." 물론 쓸 수 있는 물건들이다.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마음이 담기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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