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생선과 낚싯대

본문

길거리에 앉아 자비를 호소하는 사람이 있었다.길을 가던 두 나그네가 이 걸인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지 뭔가 도울 방법을 찾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생선을 갖다 주었고 다른 한 사람은 생선을 잡아 먹을 수 있도록 낚싯대를 갖다 주었다. 두 나그네는 자신들의 자선 가운데 어느 것이 올바른지 논쟁을 벌였다.쇼펜하우어는 '자선'을 '여자의 미덕'이라고 빈정댔다. 거지에게 도움을 주면 거지는 남의 도움에만 의존하게 되고 결국 거지로 하여금 영영 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게 하는 거시라는 논리이다.이와 비슷한 논리를 펴면서 길거리의 거지들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논리는 빈곤을 순전히 개인의 무능과 불성실로 돌리려는 위험한 발상이 깔려 있고 자신의 동전 한 잎이라도 나가는 것을 아까워하는 치졸한 이기심이 깔려 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323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