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을 보답하는 길
본문
얼마전에 백령도에 갔다가 만난 사람이있다. 그는 해병대 사령부 앞에서 조그마한 목욕탕을 경영한다. 본래 백령도 부대에서 복무하던 사람인데 제대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평생을 살고 있다. 그 고독한 섬 백령도에서 평생을 살아가는대위 출신의 집사님에게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그 분의 생각에 부대도 자주 이동하고 사령관, 군목도 자주 바뀌어 군인교회를 제대로 운영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군인교회를 위하여 만년 집사로 봉사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단다. 그리고는 군인들에게 목욕탕을 제공하면서 내외가 함께 평생을 참으로 귀하게 살아온 것이다. 어떻게 그러한 마음을 품고 생활을 하게 되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대답은 간단했다. "목사님,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월남전에서 총탄을 맞고 죽었던 사람입니다. 시체를 치우는데 꿈틀거려서 갖다 살린 것이 이렇게 산 사람이 된 것입니다.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고 되찾게 된 생명인데 제가 어떻게 살아야 되겠습니까 저는 이미 죽은 사람이기에 이렇게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