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살림
본문
삶은 하늘이 베푼 것이며 살림은 사람의 조작이다. 살림은 각인각색(각인각색)이요 삶은 일천대동(일천대동)이다. 살림은 사(사)요, 삶은 공(공)이다. 삶은 숨 위주요, 살림은 먹는 것이 위주다.먹고 입어야만 하는 살림은 집을 정하고 솥을붙여야 하지만 숨은쉬는 대로, 집도 솥도 필요없이 입을 막앗더라도 코만 바로 뚫리면언제 어디서나 걸림 없이 쉰다.그러나 가금 살림이 삶을 방해한다. 음식에 취하고 의복에 눌리고 방(방)에 막히고 시정(시정)에 흐려서 숨을 제대로 못쉰다.삶을 위한 살림이요 살림을 위한 삶은 아니겠는데 살림만커가다삶이 줄어듦이여! 입만 많이 벌어지고 기(기)가 많이 막히는 주린목숨들이여! 소식을 알라! 참 소식을!(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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