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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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느닷없는 폭력적 괴롭힘을 당한다는 소식이다. 요즘 네덜란드 거리나 상점에 나타난 산타들이 십대청소년들의 집단구타등 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선물을 노려 저지르는 일아닌 단순괴롭힘이다. 어린이들이 이제 더 이상 산타의 전설을 믿지 않게된 것일까. 어쩌면 이것도 지나친 상업주의의 자업자득이란 느낌이 든다.산타의 고향을 따지면 복잡해진다. 北歐에선 국가마다 자기나라가 산타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 일찍이 핀란드는 산타의 고향이 핀란드라고 선포하고 관광코스로 기념단지를 만들어 재미를보아왔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도 양보의 기색이 없다. 여기서 분명한 것 하나는 붉은 옷에 소매와 깃에흰색털을 단 지금의 산타패션이 1931년 미국의 코카콜라 잡지광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산타신화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상업주의에 감염되기 시작했는지 짐작이 간다. 산타는 이제어린이들에게 백화점에 진열된 선물,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어린이들은 거리의 산타할아버지들을 보고 무슨 산타가 그렇게 많으냐며 신비한 이야기를 더이상 믿으려하지 않는다. 상업주의를 무조건 비난해서도 안되겠지만 지나치면 이처럼 사람들이 간직해야할 소중한 신비의 세계를 허물어뜨린다.지금 미국에선 자녀명의로 난민돕기 쿠폰등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대체선물이 인기라 한다. 부모가 자녀이름으로 자선을하고 자선단체에선 자녀에게 감사편지를 하는 식이다. 상업주의와 무관하게 자녀 스스로를 산타로 만들어주는 셈이니 한국에서도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일로 보인다.우리 주변에는 산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17명의 일가족 북한탈출이 대변해주는 굶주리는 북한동포가있고 한국인에 속아 울고있는 조선족 동포도 있다. 아니 우리주변에는 슬픈 연말을 살고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김증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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