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노이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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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목사가 작은 교회에서 있을 때.집사 하나가 마음에 쏙 들었다. 교회 출석 잘하고 십일조와 기도 잘하고 봉사와 충성을 잘하니 나무랄 데 없는 장로 감이다. 거기다 목사 말이라면 하나님 말씀으로 알고 절대 복종하니 그야말로 보배 집사이다.어느 해 드디어 장로를 세웠다.이 때 목사만 아니라 온 교인들이 인정하는 집사라 교회에서 장로 피택 투표에 붙이니 만장일치로 가결되고 장로 시험도 무사히 합격. 교회에서 성대하게 장로 취임식을 가졌다.이제 그는 집사가 아니라 어엿한 장로가 되어 답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이 한 몸을 바쳐서 봉사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그러나 큰 기쁨도 잠시.그는 장로가 되고 부터 사사건건 말썽을 피웠다. 목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사람이 변해도 저렇게 빨리 변할 수가 있는가. 무슨 좋은 일을 하려고 목사가 당회 때 안건을 내놓으면무슨 심통이 나는지 무조건 반대한다."장로님, 그렇게 합시다.""안됩니다.""장로님, 왜 그러세요""글쎄 안됩니다.""장로님, 전에는 안 그러시드니 왜 그러세요""그럼, 저 장로 사표 내겠습니다."이럴 수가. 그후 툭하면 장로 사표를 내겠다고 목사에게 겁을 주었다. 장로가 이러니 도대체 의논의 상대가 안되고 당회를 가질 수가 없었다. 목사는 후회하고 한탄했다. 그리고 습관처럼 장로가 사표를 내겠다고 하며 다른 교회 가겠다고 하니 마음 약한 목사는 노이로제에 빠져 도저히 그 장로와 같이 일할 수가 없었다. 이에 목사는 기도중 다른 교회로부터 청빙받고 문제의 장로를 찾아가 말했다."나 OO교회 청빙받아 가게 됐습니다.""아니, 떠나시다니요!"그래도 미운 정이라도 있단 말인가. 왜 놀라는가. 목사는 꾹꾹 참았든 말을 어디서 용기가 생겼는지 서슴없이 내뱉었다."장로님 때문이요. 목사 괴롭히는 것은 나 하나만으로 족하고 다른 목사가 부임하면 제발 그러지 마시오."그리고 목사는 며칠후 그 교회를 떠났다. 세월이 흘러 J목사는 한국에서 목회를 성공적으로 하다 미국에 가서 목회를 했는데 그는 가끔 고국을 찾아왔다.그런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문제의 장로가 어떻게 알고 자기의 죗값()을 지불하려는 것인지 호텔이며 식사며 여비 일체를 도맡았다. 진작 그럴 것이지, 아주 사람이 달라졌다고 한다.이무경 목사(수원새생명성결교회) 《크리스챤 신문 10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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