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와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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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모가 아들, 딸 남매를 키워 장가 보내고, 시집보내고 나서 내외만 남아 살다가 하루는 내외가 딸네 집에 갔다. 가보았더니 사위가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일을 하는 것이었다. 사위가 부지런히 음식도 만들어 나르고 하는데, 딸은 어머니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고나서 딸의 어머니는 우리 딸 시집 참 잘 갔구나 하면서 '좋은 남편을 만나 저렇게 사랑받고 아낌을 받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아들에 집에 갔다. 가보니 아들이라는 것 역시 부엌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못마땅해서 오만상을 찌푸리는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저 며느리가 내 금쪽같은 아들을 부엌으로 들여보내 일을 시칸단 말인가, 말도 안된다, 하고 화를 내는 것이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는가. 꼭 같은 현상을 보았는데 사위가 일하는 것은 좋게 보이고 아들이 일하는 것은 못 마땅하다. 이것, 회개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이 죄인줄 모른다. 몰랐으니까 외개도 안했지, 이러한 의식의 변화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신앙생활의 자유함이나 용기를 얻을 수가 없다. 밤낮 그렇게 맴돌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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