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예수님
본문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사막이 보인다. 나는 꿈을 찾아 여행길을 나서게 되었고 그 여정길은 사막을 지나야하는 난관에 봉착하게되었다. 그러나 내겐 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그까짓 사막정도는 쉽게 통과할 수 있을 줄로 믿었다.발이 푹푹빠지는 모래 언덕을 수도 없이 넘었고 가도가도 끝이 없는황량함에 나는 점점 마음이 약해졌다. 그런데 내뒤를 멀찍이서 따라오는 그 누군가가 있었다. 그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가만히보니 그는 예수님이었다. 나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기가 싫었기때문에…... "예수님. 나를 따라오지 마세요. 나는 도움 같은것은 필요 없어요." 나는 외면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예수님은 계속 멀찍이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못본체 외면해 버렸다. 정오의 태양빛은 나의 목을 갈하게 만들었다. 나는 물기가 없어 타는듯한 나의 목을 움켜 잡고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예수님이 다가오더니"사랑하는 형제여, 내게는 한번 마시면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이 있는데..." "난 아직도 끄떡없으니 당신 걱정이나하세요."예수님의 얼굴에는 슬픈빛이 역력했으나 나는 냉담하게 돌아서서 계속 걸었다. 가끔씩 뒤를 돌아 보았을 때 예수님은 여전히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오후가 되자 내 얼굴과 팔은 온통 빨갛게 익어가는 듯 했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을 때 예수님이 다가오는 것이었다."사랑하는 형제여, 내게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천막이 있고, 또상처난 발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이 있는데..." "다 필요 없으니 제발 따라오지 말아 주세요." 고함을 지르고 빠른 걸음으로 앞서 갔다. 예수님은 여전히 따라 왔다. 그의 등에는 수통과 천막과약품이 들어있는 봇짐이 메워져 있었다. 그때였다. 멀리 오아시스가 보이는 것이었다. 시원한 야자수 나무 그늘도 보였다. 나는 정신없이 달렸다. 모든 짐을 다 팽개쳐 버리고 달렸다. 지도까지도...... 넘어져도, 뒹굴어도 아픈 줄을 몰랐다. 나는 잠시 뒤를 돌아다 보았을 때 예수님도 여전히 같이 뛰어서 따라 오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제발 따라오지 마세요. 난 당신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단 말입니다. 날 더이상 귀찮게하지 마세요." 예수님의 발걸음은 차츰 느려지더니 결국 멈추고 말았다. 그의 얼굴은 안타까움으로 괴로운 듯 했으나 내 알바가 아니었다.그런데 오아시스는 가도가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자꾸만 멀어지더니 결국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신기루. 신기루였다. 나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더이상 걸어갈힘이 없었다. 더구나 지도도 버렸는데...... 길을 잃었다. 한 발짝도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막의 밤은 낮과 달리 유난히 추웠다. 허기지고 목마르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주위에서는 배고픈 하이에나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하늘에는 독수리가 내가 쓰러지기만을 기다리는 듯 주위를맴돌고 있었다. 나는 바위위에 걸터앉아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두려움에 흐느꼈다. 예수님이 따라오던 그때가 생각났다. 냉정하게 뿌리쳤던 자신이 심히 원망스러웠지만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까마귀들이 시끄럽게 울고 있었다.얼마가 지났을까 문득 등뒤에서 무슨 낌새가 차려졌다. 불을 피울 수도 없었던터라 야생 짐승들의 공격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했으므로 그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뒤를 천천히 돌아다 보았다.순간, 나의 두눈에는 그만 눈물이 핑그르르 돌고 말았다. 거기에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계신 예수님이 서 계시는 것이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