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본문
뻐꾸기 12/15 23:23 22 line뻐꾸기(cuckoo)라는 녀석, 몸 길이 약 33cm, 날개 길이 20-22cm에 이르는 놈으로 생김새부터가 얌체같이 생긴 기생(寄生) 조류이다. 5월 상순에서 8월 상순에 이르는 어느 날, 뻐꾸기는 자기 새끼의 가짜 어미가 될 꾀꼬리가 힘써 둥지를 트는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 보고 있다.꾀꼬리는 둥지를 완성한 다음 4개의 알을 낳는다. 얼마후 꾀꼬리가 외출한 틈을 타서 뻐꾸기가 현장에 나타난다. 놈은 우선 꾀꼬리의 알을 하나 깨뜨려 잡수신 다음, 대신 자기 알 하나를 낳아서 숫자를 맞추어 둔다꾀꼬리가 알을 품는다. 9-10일만에 뻐꾸기가 먼저 부화한다. 이때 꾀꼬리 알은 아직 부화할 기미조차 없다. 12-15일쯤 되어야 부화하기 때문이다.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 이 땅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꾀꼬리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털 하나 나지 않은 핏빛 뻐꾸기 새끼가 온갖 짓을 다하여 꾀꼬리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드디어 혼자 남은 뻐꾸기는 꾀꼬리가 물어다 주는 음식을 받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약 10일이 지나면 덩치가 벌써 꾀꼬리 만하게 변한다. 그러나 녀석은 계속 꾀꼬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다. 이렇게 20-30일 정도가 지나면 뻐꾸기 어미가 나타나 자기 새끼를 불러간다. 그리고도 약 일주일 동안 수시로 나타나서 꾀꼬리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는다. 필설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악질이요, 얌체다.성경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피차 송사를 일삼던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전6:7)라고 교훈하고 있다. 신자라면 절대로 뻐꾸기같은 삶을 살 수 없다.역사는 골방에서 이루어진다. / 노의일 / 생명의 말씀사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