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 이렇게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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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어떤 딱지를 붙이지 마세요. ‘저 바보’니‘사기꾼’이니 하고 딱지를 붙이면 부부 관계는 그 순간부터 금이가고 맙니다.”권진숙씨(45)는 여성계의 시각에서 보자면 좀 독특한 존재다. 그의 관심은 ‘매 맞는 아내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분노를 다스리고 의사 소통의 길을 터서 배우자에 대한 구타나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그가 고안해낸 클리닉의 이름은‘부부갈등 해소 프로그램’.그는 이화여대와 부평의 한 병원에서 소집단 3개를 구성해 이른바‘문제 부부’들을 상대로 1주일에 한 번씩 갈등 해소법을 가르치고있다. 수강생 수는 모두 25명.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일방적으로 강의하지 않는다. 참석자들이 토론을 통해 자연스레 불화를 극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사회사업학을 전공한 그에게는 미8군 병원에서 10년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새벽 3시에 호출기가 울리는 통에 미국인 부부의 ‘격전지’로 출동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아무리 원수지간인 부부라도 변화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가능성을 지금 그는 날짜 별로 ‘분노 일지’를 작성해 가면서 그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30~50대 부부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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