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꼬리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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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뱀이 있었다. 뱀의 꼬리는 으레 머리가 가는 곳으로 따라 다니게마련이다. 한데, 어느 날 꼬리가 불만을 터뜨리고 머리를 보고 투덜거렸다."어째서 나는 날이면 날마다 너의 뒤만 졸졸졸 따라 다녀야 하지 왜 나도너처럼 의견을 말하고 가는 방향을 결정하면 안되느냔 말야. 이건 너무 불공평해. 나도 뱀의 일부분인데 노예처럼 뒤만 따라다녀야 하니, 이젠 못해먹겠어."그러자 머리가 응수했다."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너는 앞을 보는 눈도 없고 위험을 알아듣는 귀도없고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잖아 나는 나 혼자만을 위해서 앞을 가는 것이 아니야! 너를 진심으로 위하기 때문에 너를 이끌고 다니는 거야!"그러자 꼬리가 비웃으며 말했다."그런 소리는 이제 넌더리가 난다. 어떤 독재자나 압정자도 말로는 따르는자를 위하여 한다면서 무엇이고 제 멋대로 하고 있잖아."그래서 머리가 말했다."그렇다면 네가 한번 내 역할을 해 보렴."그러자 꼬리는 좋아라고 앞장서서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뱀은 이내 도랑에떨어져 버렸다. 머리가 이리 저리 고생한 끝에야 뱀은 간신히 도랑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다시 꼬리가 앞서서 가다가 뱀은 가시투성이의 덤불로 들어서게 되었다. 꼬리가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가시덤불 속에 깊이 끼어 마침내는 꼼짝도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머리의 도움을 받아 상처투성이가 된 채 가까스로 덤불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그래도 꼬리는 멈추지 않고 다시 앞을가다가 이번에는 타고 있는 불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점점 몸이 뜨거워지고 주위가 캄캄하여졌다. 뱀은 무서워 견딜 수가 없었다. 다급해진 머리가기를 쓰고 나오려고 버둥거렸다.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몸이 지글지글 타 버렸던 것이다.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섬기는 자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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