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을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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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훈련소에서 기본전투훈련장비를 지급받은 후 우리는 이런 경고를 받았다.방독면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독면을 새로 지급받으려면 완전군장으로 연병장 스무바퀴를 뺑뺑이 돈 후 방독면 값으로 6만5천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죽었다 깨어나도 방독면은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나는 훈련중에 안에 방독면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팔꿈치로 방독면 주머니를 툭툭 쳐보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훈련이 거의 끝나갈 무렵 우리는 가스실험실로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방독면을 점검해 보았다. 나는 방독면 주머니를 팔꿈치로 쳐보았다. 주머니가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는 대열에서 벗어나면서 소리쳤다."앗! 교관님! 제 방독면이 없어졌습니다!"그러자 교관이 호령했다. "야 임마! 당장 제 자리로 돌아가! 방독면은 네가 쓰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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