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약제
본문
퇴계 선생은 젊은이들을 모아 가르치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큰 그릇이 되라고 건물구조 자체를 공(工)자로 설계해서 지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강의실 전관에 '박약제'란 현판을 걸어 두었습니다.'박약제'란 말의 뜻은'박'자는 박사할 때의 박(博)자이고 '약'자는 절약할 때의 약(約)자입니다. 학문은 넓히고 예절은 줄이라는 뜻입니다. 이조 5백년 동안 유교의 예절이 너무 번거로워 백성들의 삶을 위축시켰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그런데 퇴계 선생은 지나친 예절의 폐해를 살피시고 후학들에게 학문을 넓히되 예절은 줄이라는. 삶의 큰 길에 대해 바로 가르쳤습니다.이 박약제'란 말을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적용하여 봅시다.학문을 넓히고 예절을 줄이라는 말을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복음'을 넓히고 '율법'을 줄이라는 말입니다.분명히 복음은 삶을 누리고 자유함을 얻는 정신이어야겠는데, 우리는옛날 조상들이 예절에 너무 매여 인간성이 억압받았듯이 율법에 매여 즐거운 삶이 제한당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예수님을 믿는다는 그 사실 자체는 고통에서 해방된 삶을 누린다는 뜻이며 어느 경우나 매임이 없고 막힘이 없이 당당하고 넓은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그것이 복음을 몸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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