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칙 유객 행위
본문
마하트마 간디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죄악으로 일곱가지를 들었다.일하지 않고 모은 재산,양심없는 향락,이념없는 지식,부도덕한 장사,비인도적인 과학,희생이 따르지 않는 숭배,원칙없는 정치가 그것이다.이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도 뿌리 깊은 고질로 자리잡은 것이 무엇인가라는여론조사를 한다면 그 답은 대개 비슷하리라 본다.한둘이 아닌 여러가지 죄악이 몰고 온 병으로 신음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합병증이다.이런 우환 중에 요즘 더욱 발호하는 악성증세가 있다.원칙없는 정치다.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치판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되든선거이후에도 병세는 호전될 것 같지 않다.권력경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여기서 승자가 되기 위해 총력을 쏟는것은 당연하다.그래서 국정 운영의 방향과 이념을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는지지세력을 확대하려는 것은 초보적인 상식이다.그러나 각 대선후보 진영의전략은 이런 기본이나 원칙이 과연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바꿔 생각하면 원칙이 없는 것도 아니다.그것도 각 진영이 똑같다.당선을위해서라면 청탁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하겠다는 무원칙이 바로 원칙이다.정치사상 최초의 경선이라고 해서 기대를 걸게 하던 사람들이 끝나자마자그 정신을 헌신짝으로 만드는가 하면 아무리 봐도 같은 살림을 할 수 없는이들이 어둠 속에서 불건전한 관계 맺기에 정신이 없다.말이 좋아 합종연횡이지 밤거리의 유객행위와 다를게 뭔가.이러니 기득권층은 오히려 배짱을내밀며 짝지을 상대를 고르는 행복한 고민에 차 있다.국민의 염원과 달리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그 밥에 그 나물이 될 것이라고체념하는 사람들이 그래서 적지 않다.또 당선을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는 약속이 당선 뒤에 무슨 비리든지 저지르는 행태로 나타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꿈과 희망의 축제가 되어야 할 대통령선거가 이토록 국민을 피로하게 해도 되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