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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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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어머니 장례를 치른 회사원 김모(31·경기 성남 분당구)씨는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거짓말한 게 가슴이 아프다.김씨 어머니(55)는 3개월전 위암 선고를 받았다. 속이 안좋아 찾아간 병원에서는 [위염인 것 같다]며 약을 지어줬다. 아무 차도가 없어다시 정밀검사한 결과는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이었다. 가족들의밤샘 간호가 이어졌고, 좋다는 명약은 어떻게든 구해 드렸다. 그러나정성에도 아랑곳 없이 맥박수는 점차 떨어져갔다.운명하기 사흘 전, 김씨 어머니는 가족들과 의사를 불러 힘없는 입술을 움직였다. {가기 전에 좋은 일이라도 해야겠어. 내가 죽으면 장기를 떼어다 남 돕는데 써주세요.}.순간 가족들과 의사는 당황했다. 위암 말기로 속이 썩을대로 다 썩은 분이 장기를 기증하겠다니…. 의사가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김씨가 나섰다. {어머니 뜻대로 하겠어요.} 의사가 황당한 표정으로 김씨를 쳐다봤다. 김씨는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갑작스레 모든 걸 놔두고 떠나시는 심정이 어떻겠어요. 장기조차쓸모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려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김씨는 가시는분께 거짓말을 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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