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것에 집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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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를 심리학적으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K목사와 I여전도사는 하나의 작은 일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또 거기에 너무나 집착되어 예배를 인도할 수 없었다. 이것은 성경에 위의 것이 아닌 땅의 것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면 시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좋은 실례가 된다.K목사의 경우, 오래전 얘기다.재크린이 억만장자인 오나시스와 재혼한다는 기사가 방송과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아니 세상에 케네디 대통령 미망인 재크린이 오나시스와 재혼하다니!}{그래,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역시 K목사도 마찬가지였다. 권세와 명예와 돈,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다 누려본 그녀가 아닌가. 그녀가 또 무엇이 아쉽고 미련이 있어 다시 재혼을 하다니, 그는 주일이 되어 강단에 섰다. 그런데강단에 서도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꽉차 예배를 인도할 수 없었다.(아니, 내가 왜 그러지. 떨쳐 버리자, 떨쳐 버려…)그러나 여전히 머리는 띵하고 온통 그 생각에 사로 잡혔다. 그는 할 수 없이 성도들에게 예배순서에도 없는 기도를 시켰다.{저,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머리가 아파 도저히 예배를 인도할 수 없으니 저를 위해 잠시 통성기도 해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자신도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주여! 별 것도 아닌 것에 괜히 깊은 관심 갖다가 -- 용서하옵소서.}그리고 겨우 예배를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또 I여전도사 경우는 이렇다.어느 해 봄이다. 훈훈한 봄바람이 부니 만물들이 긴 겨울잠에 깨어 나무마다 새싹이 움트고 들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났다. 그녀가 논둑길을 막 지나가려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아니, 이거 돋나물 아냐! 와... 이리도 많지.)그녀는 가던 길을 멈추고 약속시간도 잊은 채 정신없이 돋나물을 뜯었다. 이렇게 한참 나물을 뜯다 [앗차!]하고 서둘러 심방할 집으로 갔다.{집사님 계세요.}{어유, 전도사님 어서오세요.}{집사님, 이 돋나물 좀 보세요. 저기 오다 보니 참 많데요.}{아, 예. 묻혀 먹거나 김치하면 맛 있겠네요.}{그렇지요.}이렇게 인사를 나눈 후 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먼저 기도부터 했다. 그런데 기도하려니 눈앞에 파아란 돋나물이 아른아른 하고 기도가 안됐다.(아니, 내가 왜 이럴까. 주여! 주여!)이어 찬송을 하고 예배를 인도하는데 여전히 돋나물이 아른거리며 유혹의 손짓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찬송을 부르고 기도와 설교를 했는지 모른다. 이에 예배후 결단을 내렸다.[집사님, 나 이 나물 집사님 다 드릴께요.}{아니, 아까는 좋다고 자랑까지 하시더니--.}{지금은 아니에요. 난 이거 싫어요.}(그까짓 돋나물이 무어길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 그래. 버리는 거야.)그리고 마음에 안정을 되찾아 계속 심방할 수 있었다고...이무경 목사(수원새생명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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