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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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로부터 여러 번 들은 이야기이다. 아주 우애 있는 형제가 있었는데 어느날 시골길을 같이 걸어가게 되었다. 가다가 동생이 발뿌리에 채이는 돌 하나를 주워서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노다지, 금덩이였다. 기뻐하는 동생을 보고 형이 "그거 나 좀 보자"해서 동생으로부터 금덩이를 받아들고 황활해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동생이 "형, 그거 나 좀 줘봐"해서 다시 보고, 형이 다시 "얘, 그거 한번 더 보자"해서 또 받아들고 보았다. 그렇게 가다가 나루를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형이 갑자기 금덩이를 물 속에다 집어던지고 마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동생이 "그거 내 것인데 왜 형은 물 속에 던지는 거야"했다. 형이 말했다. "얘야, 우리 사이는 동리에 소문날 만큼 의가 좋지 않았니 그런데 이제 금덩이 하나가 있고보니 그게 네 손에 있으면 내 마음이 불안하고 내 손에 있으면 네 마음이 편치 않고… 둘 사이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구나. 그까짓 금덩이 하나 때문에 우리 형제 사이가 전같지 않아져서야 되겠니 그래서 없애 버렸다."잠언 17,1에 보면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하고 말씀한다. 사람들이 화목이 중요한 것을 안다. 그래서 화목을 외친다. 특별히 독재자들은 단결을 외친다. 하나가 되라고, 단결해야 산다, 하나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단결, 화목, 일치를 열심히 외친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왜 하나가 못되는 것 같은가 왜 가정도 이웃도, 때로는 교회도 사회도 하나가 못되느냐 하나되어야 될 줄 알면서도 문제는 그 화목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데 있다. 화목이 모든 것의 우선이다. 여러분, 화목을 얼마나 중요한 덕이라고 생각해 보았는가 이것이 없이는 살아 남을 수가 없다. 나도 너도 다 못사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 우선이다. 이것이 아니면 다 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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