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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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라는 이름은 우리 조상들에게는 아주 가가운 이름중의 하나다.돼지는 [풍요의 신]이었다.그래서 번창함을 기원할 때마다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했던 것이다. 그러한 돼지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서만 오르내린 것이 아니라 아예 땅에 돼지 이름을 붙혀 그 땅에 풍요의식을 심고자 했다.그래서 돼지 이름으로 지명을 만든곳이 우리나라에 상당히 많은데 조사한 바에 다르면 전국에 약 2천여개나 된다고 한다.을해(乙亥)년인 내년(1995년)은 아마도 돼지 이름이 극성을 부릴 것 같은데 옛부터 돼지이름을 재물의 상징으로 보았던 이유이다.한국땅이름학회(회장:이영택(李泳澤))가 돼지해를 앞두고 지난 6월부터 전국에 있는 돼지관련 이름을 조사했는데 그 조사에 따르면 돼지 관련 땅이름이 가장 많은 곳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돼지를 길렀던 제주도인 것으로 알려졌다.돼지 관련 이름이 가장 많은 것은 [돼지골]로 전국에 82곳이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58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돼지바우]와 10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돼지고개]순으로 나타났다.돼지관련 이름들은 전남고흥군 과역면 연등리 앞바다에 있는 섬이 돼지모양과 닮았다고해서 [돝섬]즉,산돼지섬이라고 불리우는 것 처럼 당의 모양새에서 유래된 것이 대부분이다.제주도에 가보면 남제주군 대저읍 보성리에 있는 [돝귀동](猪耳洞:저이동-산돼지 귀)마을도 지형이 돼지 귀처럼 생겼다고해서 지어진 곳도 있다.경난 창녕군 고암면 감리에는 제사에 사용될 돼지의 목을 자른 곳이 있다고해서 [돼지목자른만댕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다.제주시 회천동에 있는 [돝죽은산밭]은 멧돼지가 많이 잡혀 죽은데서 유래했다.돼지관련 땅 이름중가장 긴 것은 대전 유성구 하학동에 있는 [도야지등그러죽은골]이라는 골짜기다.산이 험해 돼지가 뒹굴어 죽었다는 뜻을 갖고 있다.-94.12.23일자 東亞日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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