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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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준비해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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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명한 교수 집에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다. 그 내용은, "당신이저지른 몇가지 비행을 알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증거들도 가지고 있소. 몇월몇일까지 돈을 준비해 놓으시오"라는 것이었다. 교수는 "웬 미친 놈 다보겠다"하고는 무심코 지나쳤으나 지정한 날짜 하루 전날 전화가 왔다. 내일집으로 갈텐데 돈을 준비해 놓았느냐는 것이었다. 교수는 "웬 놈의장난이냐"하고 호통도 치고 "젊은 사람이 왜 그런가"하며 회유도 하였으나상대방은 조금도 요동없이 다음날 찾아갈테니까 돈을 준비하던지 아니면주간지에 기사가 실리도록 내버려 두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교수는 그때부터 내심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저토록 당당한 것을 보니분명 무슨 증거라도 있는 모양이다. 혹 내가 등산 중에 산길에서 소변을 보는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 아닐까 다음날 상대방은 조금도 두려움 없는기색으로 교수의 집에 나타나더니 무슨 사진이 들어 있는 듯한 두툼한 봉투를보이며, "여기에 교수님의 비리가 다 수록되어 있읍니다"하며 협박하였고 결국교수는 돈을 주고 그 봉투를 산다. 괴한이 돌아가자 마자 뜯어본 봉투에는이런 편지와 함께 관광 엽서 열댓장이 들어 있었다. "저는 사회 심리학을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이른바 사회 저명인사들의 양심은 어느정도인가를 조사하고 있읍니다. 주신 돈은 제 학비에 보태 쓸 예정입니다.감사합니다."어느 단편 소설의 내용이다. 과연 이런 편지를 받고도 동요없이 태연할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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