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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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은 본전에 망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서양에도 '노름판에서 따기힘들고 본전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비슷한 격언이 있다.한마디로 노름은하지 말라는 말이다.그런데도 왜 도박판은 사라지지 않는가.금은방을 경영하던 20대 가장이 1억원을 넘는 노름 빚을 지고 도박 대신 목숨을 끊었다는보도는 보는 이들을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한다.노름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겠다고 결심하지만 곧 다시 자기 발로 찾아간다.금연,금주보다 실행하기 힘들고 마약 못지않게 중독성 강한 것이 도박이다.무료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친한 사람들 가볍게 시작했기 때문에 언제나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 수렁에 빠졌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대부분 맞는 말이다.그러나 여기에는 인간의 속성을 간 한 면이 있다.아무리 액수가 적어도타인 경쟁하면서 갖는 긴장 자극,쾌감,분노 등 도박의 본질은 그대로들어 있다.남을 이기고 더 많이 소유하려는 인간의 본능은 판돈의 많고 적음이나 상대방 친소에 관계 없이 마찬가지다.개인 가정의 파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가랑비에 옷 젖는 격으로 노름맛에 슬슬 끌리다 보면 먼저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인성은 황폐해진다.판을떠날 수 없으니 생업을 소홀히하고 필요한 약속이나 중요한 만남을 지키지못한다.이는 잦은 거짓말로 이어지고 본전이라도 건져보겠다며 어느 돈이라도 끌어댄다.그리고 노름 벗 30년이라는 말대로 위 아래도 없으며 무례하고 거칠어지며자신도 그런 대우를 받는다.인생의 건전한 목표는 사라지고 가족,친지도 보이지 않으며 오직 본전 생각뿐이다.그러나 그 수렁의 결말은 죽음 아니면패가망신이다.이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다가 자신은 물론 가족 주변까지 망치고 허망한 일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다.그러나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면 못낼 용기가 없다.잃었을 때 일어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오늘도 노름판을 헤매는 사람들은 이 용기를 걸고 인생최대의 도박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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